Jackie on Nostr: 내 생각에 성소수자 리터러시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
내 생각에 성소수자 리터러시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사교계”라는 개념인데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예시는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무도회 같은 것. <작은 아씨들>에도 메그가 사교계에 데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대의 한국에는 그런 개념이 딱히 없다. 과거에도 딱히 없었던 것 같고.. 상류층에는 서구식 사교계를 모방한 뭔가가 있기는 한데 내가 보기엔 좀 더 대중적인 개념이 필요함. “연애 시장”은 너무 속물적인 느낌이고
성소수자들에게는 데이팅 앱이 일종의 “사교계 무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성애자들의 세계에서는 데이팅앱의 위상이 (아무리 과거에 비해 많이 대중화되었다 해도) 그리 높지 않고 이성애자 사회에서는 신뢰와 평판이 훨씬 더 중요하다. 데이팅앱처럼 신원 확인이 어려운 “만남의 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마음을 준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한 것.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함. 이성애자들은 임신 문제가 걸려 있어서 성소수자들처럼 무책임한 관계를 마냥 즐길 수 없거든. 한국 게이들이 (과격파 랟펨들에게) 한남 게이라고 욕을 먹는 이유도 결국 그런 무책임함 때문인데 요즘 보니까 레즈비언이라고 딱히 뭐 다른 것 같지는 않더라. 그냥 남자들이 공개적인 곳에서 좀 더 깝치고 여자들은 조용히 다님. 그리고 게이도 레즈비언도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은 책임감 있게 생활함. 굳이 동네방네 더 소문을 안 내는 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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