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ie on Nostr: 대학원에서 연구할 때는 (물론 전공 분야나 연구실 분위기마다 ...
대학원에서 연구할 때는 (물론 전공 분야나 연구실 분위기마다 다르지만) 이런 살떨리는 기분은 느끼기 어려운데 그래서 조사회사 다니다가도 이런 살벌함(?)을 못 견뎌서 학교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도 입사면접 때 “회사 좀 다니다가 박사 한다고 학교 가는거 아니냐”라는 떠보기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 나는 대학원에 완전 정이 떨어진 상태라서 아마 표정이 매우 안좋았을것 ㅋㅋㅋ 근데 이직 준비하며 이력서 다시 보니까 그 당시의 내 이력을 보면 그렇게 질문할 수밖에 없었겠다 싶음. 민간 기업 이력이 진짜 거의 없고 너무나도 학구파스러운 이력서라서 ‘얘가 과연 회사 생활을 버틸 수 있을까...?’ 싶었을 것
게다가 나는 석사 때도 남의 돈 받아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본 경험은 별로 없고 우리는 돈이 너무 없어서 연구 공간이 부족했던 탓에 나는 열람실에 자리 없으면 학교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기도..... 솔직히 석사생 수준의 연구는 엄청나게 어려운 기술을 요한다기보다는 레퍼런스 열심히 읽고 정리하고 분석력을 기르는 등의 기본기에 충실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 만약 내가 철이 좀 더 들어 있었다면 조사방법론 공부를 더 열심히 했을 텐데 나는 교수님이 잔소리 안 하고 선배들도 아무말 안 하길래 진짜 뇌청순 모드로 책이랑 논문만 열심히 읽었다 이거는 연구자가 아니고 걍 바보임 그래서 나는 입사면접 때도 나의 연구 역량에 별로 자신이 없었다 내가 얼마나 바보같은 석사생이었는지 스스로 너무 잘 알아서 -.- (물론 밖에서는 그렇지 않은 척 했지만 전문가들의 눈은 속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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