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ong on Nostr: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 이상적인 자유 시장, ...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 이상적인 자유 시장, 아나코-캐피탈리즘 사회의 형태와는 거리가 멀다. 왜일까?
그 이유는 명확하다. 역사적으로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컸던 시대에는 사람들의 선택지가 자연히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각 개인은 가까운 거리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의존해야 했고, 공급자는 경쟁 없이도 생존이 가능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동일 지역 내 공급자들이 담합하거나 특정 세력이 공급을 독점하게 되면,
이는 사실상 ‘작은 국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권력을 가진 공급자가 ‘서비스 제공자’의 위치를 넘어 ‘지배자’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한 번 자리를 잡고 나면 바꾸기가 극히 어렵다. 공급자에 대한 경쟁이 차단되고, 소비자는 선택권을 잃는다.
그리고 이 고착화된 구조가 곧 '국가'라는 형태로 굳어져 오늘날까지도 유지되어 온 것이다.
기술이 발전한 지금조차도 여전히 국가 시스템이 강고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아직 개인의 활동이 충분히 분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유로운 교환’이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화폐 즉, '돈'이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사용해온 대부분의 화폐는 중앙 권력에 의해 발행되고 조작되는 구조였다.
심지어, 물리적 자산인 '금'조차도 아날로그적인 한계를 지닌 채 중앙은행 시스템에 통합되면서, 진정한 탈중앙적 통화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20년 사이, 상황을 바꾸는 커다란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비트코인’의 등장이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강력한 보안성과 검열 저항성을 갖춘 탈중앙적 디지털 화폐를 만들어냈다.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고, 누구도 마음대로 발행하거나 통제할 수 없으며, 누구도 이를 무효화할 수 없는 돈.
이로써 화폐의 패러다임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확산은 단지 ‘돈의 기술적 진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의 근간을 뒤흔드는 움직임이다.
이제 개인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손에 넣게 되었으며,
이는 곧 과거에는 이론 속에만 존재하던 '진정한 자율 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 된다.
과거에는 기술이 부족했기에 국가가 필요했고, 공급자가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술은 이제 그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
우리가 이 변화를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으로 옮긴다면, 국가 없는 질서라는 오래된 이상은 더 이상 공상이나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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